저 어떡하죠 가족 여행을 왔는데 제가 너무 나쁜 딸 같아요. 저희는 4인가족인데
123 | 2025-02-10 14:54:02
저 어떡하죠 가족 여행을 왔는데 제가 너무 나쁜 딸 같아요. 저희는 4인가족인데

가족 여행을 왔는데 제가 너무 나쁜 딸 같아요. 저희는 4인가족인데 엄마 아빠만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저희는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패키지로 가서 모르는 사람 스무명이랑 같이 다니는데 호텔에서 저녁 밥 먹을 때 딱히 좋지 않은 일이 있기도 했고 사람 많은 곳 안 좋아하기도 하고 음식이 안 맞기도 하고 해서 저녁 먹으러 갈 때 몇번 빠졌거든요. 그래서 어제도 안 가겠다고 방에 남아 있겠다고 했더니 아빠가 계속 일단 가보고 뭐가 없으면 다시 올라오자 말을 하길래 그냥 방에서 라면 먹겠다고 했거든요. 애초에 그 전에 오늘은 호텔 밥말고 가쟈온 라면을 먹자고 얘기를 한 상태라 그냥 라면 먹겠다 했더니 아빠 특유의 에이ㅆ 이런 게 있거든요. 저한테 그러길래 그냥 라면도 안 먹겠다고 하고 혼자 있었어요. 근데 이유는 모르겠는데 뭔사 항상 이렇게 분위기가 안 좋개 흘러가도 몇시간 혹은 다음날아면 아무 일도 없던 거처럼 지내는데 너무 얼렁뚱땅 넘어가는 거 같아서 다음날도 딱히 말도 안 걸고 열기구를 타러 갔어요. 근데 아빠가 저보고 사진 찍을래 하길래 ”됐어“라고 했는데 못 들었는지 다시 묻길래 “됐다고”하고 말했어요. 그렇게 하늘에서 경치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데 옆에서 “—지랄이야”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들어보니까 사진 찍어달라고 했는데 짜증를 냈나봐요. 그렇게 저희 걸어갈 따 한 마디도 안 하고 분위기가 뭔가 싸했어요. 저 어떡허죠

배가 불러서 그렇습니다.

작성자의 아빠같은 사람 많지 않습니다.

아빠는 저렇게 노력하는데 작성자는 그 반대네요

정신차리고 이제부터라도 좋은 딸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