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老後)'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20대, 30대에게는 너무나 멀고 막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겁니다. 당장 다음 주에 있을 팀 프로젝트, 다가오는 주말의 데이트 약속, 다음 달에 갚아야 할 카드값처럼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더미인데, 수십 년 뒤의 일을 걱정할 여유가 어디 있겠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당신은 가장 위험한 착각에 빠져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착각의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혹독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는 돈 많이 버는 40대, 50대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아"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거짓말입니다. 노후 준비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투자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투자를 시작한 시점', 즉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복리의 마법'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는 25세부터 매달 30만 원씩, 딱 10년만 연금 계좌에 넣고 65세까지 그대로 둡니다. B는 35세부터 매달 30만 원씩, 65세가 될 때까지 무려 30년 동안 돈을 넣습니다.
상식적으로 30년이나 꾸준히 돈을 넣은 B가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았을 것 같죠?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일 수 있습니다. 먼저 시작한 A의 돈이 수십 년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시간의 마법'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일찍 시작한 10년이, 늦게 시작한 30년을 이겨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노후 준비의 핵심입니다.
"알겠어요, 중요한 건 알겠는데… 당장 돈이 없는걸요."
이런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겁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금액'이 아닙니다. 월 5만 원, 10만 원이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내 이름으로 된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만드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지금 바로 증권사 앱을 켜고,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세요. 그리고 매달 치킨 한 번 안 먹는 셈 치고, 아주 작은 금액이라도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설정하는 겁니다. 그 돈은 처음부터 없던 돈이라고 생각하세요.
노후는 언젠가 갑자기 찾아오는 재난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고, 당신의 노후는 조용히 시작되고 있습니다. 10년 뒤, 20년 뒤의 당신이 오늘의 당신에게 "그때 시작해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말하게 만들지, 아니면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고 원망하게 만들지는 오직 지금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65세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





